
* 여러분은 가공식품을 얼마나 먹고 있습니까?
20세기 중반에 신선 식품은 미리 조리된 가공식품으로 급속히 대체되었고, 이 가공식품은 슈퍼마켓에서 사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제조됐습니다. 가공식품에는 슈퍼마켓의 진열대 위에서 상하지 않도록 각종 안정제와 방부제가 듬뿍 들어갔고, 이런 가공 절차에서 수많은 영양 성분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먹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식에 익숙해지는 동안, 식품 산업은 점점 더 정교하게 우리의 원시적 쾌락 중추를 겨냥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자연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양의 설탕과 트랜스 지방, 전례 없는 여러 새로운 발명품을 음식에 쏟아부었습니다. 오늘날 미국, 영국 등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초가공식품’입니다. 미국의 작가이자 언론인 마이클 폴란이 지적했듯이 자연에 있는 것과는 너무 동떨어져서 원재료가 무엇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식품이라는 뜻이지요.
1970년대 이후 식단을 바꿨을 때 집중력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려는 과학 실험이 여러 차례 실시되었습니다. 2009년에 네덜란드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집중력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아이들 27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15명에게는 ‘제거’ 식단을 주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매일 섭취하는 쓰레기(방부제, 첨가물, 합성 착색료)를 먹으면 안 되고 대신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음식이라 여겼을 만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었지요. 나머지 12명은 평상시처럼 계속 서구식 식단을 먹었습니다.
연구팀이 수 주간 아이들을 관찰하며 변화를 살핀 결과, 방부제와 착색료를 제거한 식단을 먹은 아이들의 70% 이상이 집중력이 향상됐으며, 평균 향상률은 놀랍게도 50%였습니다.
이 실험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연구팀은 후속 실험을 진행했지요. 이번에는 아이들 100명을 대상으로 똑같은 실험을 하며 5주간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이번에도 제거 식단을 고수한 아이들의 집중력이 크게 향상됐고, 절반 이상이 극적인 개선을 경험했습니다.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2007년 영국 사우샘프턴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3세이거나 8∼9세인 평범한 아이들 297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겐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료를, 다른 집단에게는 식품첨가물이 없는 음료를 각각 주고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식용색소가 함유된 음료를 마신 아이들은 과잉 행동을 보일 확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발견의 여파로 많은 유럽 국가가 이 식용색소 사용을 금지했지요. 그러나 미국의 규제 기관은 금지 조치를 거부했고, 이 식용색소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얼과 과자에 들어가 여전히 매일 섭취되고 있습니다.
식사 방식과 정신적 문제의 연관성을 밝히는 새로운 분야인 ‘영양 정신의학’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드루 램지(Drew Ramsay)는 “뇌는 음식 섭취를 통해 만들어진다.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연관성이 있다. 우리의 뇌는 다양한 주요 영양소를 섭취해야만 성장하고 잘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 유튜브에서는 미국 학교 급식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T5Y-oWKNw
이런 면에서 음식에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원이 다른 나라에서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한 자료: 『도둑 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지음)>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처칠 총리와 검은 개 (1) | 2026.02.05 |
|---|---|
| 시간의 '직진성'과 '순환성' (0) | 2026.02.02 |
| 스키 타기와 자기효능감 (0) | 2026.01.26 |
| '스킨십'의 가치와 기능 (0) | 2026.01.23 |
| 편견의 희생충, 사마귀 (1) | 2026.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