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에나 저널리즘(hyena journalism)은 언론이 기회주의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만만한 상대(힘이 약하거나 몰락한 인물‧집단 등)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반면 권력자나 강한 상대 앞에서는 비판을 삼가는 보도 행태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1995년 5‧18 역사바로세우기 과정에서 언론이 과거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찬양하다가, 이들이 몰락하자 돌변해 극단적으로 비난한 모습을 비판적으로 지켜본 지식인들이 동물의 시체를 노리는 하이에나에 비유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게 군림한다는 저널리즘의 퇴행적 특성을 강조하는 비판적 개념입니다.
하이에나 저널리즘의 주요 특징은 (1) 기회주의적 보도: 사회적 분위기나 권력 이동에 따라 입장을 쉽게 바꾸며 기존 소신이나 책임감이 부족함, (2) 집단적 공격: 논란이 되는 이슈가 발생하면, 여러 언론이 검증이나 균형 없는 비난 보도를 쏟아내는 현상, (3) 도덕성과 공정성 결여: 최소한의 사실 관계 조차 확인하지 않고 인간적 배려 없이 사회적 약자나 실각한 권력자를 과도하게 매도함, (4) 흥미 위주·선정적 보도: 사안의 본질보다 자극적 요소, 스캔들, 사회적 충격 등에만 집착해 '떼쓰기'식으로 보도함이 있습니다.
현대 한국 언론 현실에서는, 단순히 권력자‧실각자를 넘어 스캔들에 연루된 연예인, 논란이 되는 이슈의 당사자 등 '만만한 표적'을 선정해 충분한 사실 검증이나 사생활 고려 없이 집단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을 모두 이 용어로 포괄해 비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는 ‘전통 저널리즘의 죽음’, 그 전야를 목격하고 있다. 저널리즘의 보루였던 신문의 정기구독률은 14%대로 떨어졌고, 이제 뉴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가볍고 재미있고 자극적인 온갖 오락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며 하이에나 저널리즘이 횡행하는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참고한 자료: 독선 사회(강준만 지음), 가스펠투데이 "현재 한국언론 현실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2019. 9. 27.), 한겨레신문 "[강준만 칼럼] ‘하이에나 언론’을 넘어서"(2016. 5. 29.)>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드라마 <트리거>와 정서적 전쟁상태 (26) | 2025.08.04 |
|---|---|
| 이기적 예외주의, '나는 괜찮아’라는 위험한 착각 (9) | 2025.08.01 |
| '투묘 효과'가 뭐지? (16) | 2025.07.24 |
| 거울 속의 이중성 - '자기 면책 현상'에 대한 단상 (5) | 2025.07.21 |
|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 (6) | 2025.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