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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앞두고 생각하는 '비자살적 자해'

by 빅용가리2 2025. 9. 9.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2003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그동안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세계 자살률 1위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우리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8~2020년 통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인구 10만 명 당 24.1명(2020년)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 OECD 회원국 42개국 중 자살률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OECD 평균 자살률 11.1명의 2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가 2003년 이후 OECD 자살률 1위에서 내려온 것은 단 2개 연도(2016, 2017)뿐입니다. 세계 2위는 리투아니아(10만 명당 20.3명), 3위는 슬로베니아(15.7명)이며, 일본은 14.6명으로 8위, 미국은 14.1명으로 9위에 올랐습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입니다. 지금 라디오에서 자살 예방 관련 공익광고가 나오고 있네요. 자살 예방 상담 전화번호 ‘109’.

https://youtube.com/shorts/M64Yj4bCTl4?si=wMZ0fuyBq8cZnsPd

 

요즘 국민일보에서 연재 중인 “침묵의 SOS 10대들의 비자살적 자해”라는 기획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자살적 자해’는 정서적인 긴장과 불안감을 해소할 목적으로 신체의 일정 부분에 고통을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칼로 손목이나 허벅지 등에 상처를 내는 행위가 여기에 속합니다.

자료 조사와 면담을 통해 자살에 이르게 된 원인을 파악하는 심리부검 전문가 서종한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의 저서『심리부검: 나는 자살한 것을 후회한다』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20퍼센트가 불안감과 긴장감, 애정 결핍 등에 따라 반복적인 자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 교수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청소년이 얼마나 자해를 하고 있는지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자살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의 비자살적 자해 문제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청소년 자해를 과시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숨겨진 고통을 드러내는 도와달라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혹시 우리 주변에 자살을 고민하며 ‘비자살적 자해’를 행하는 청소년(청년까지 포함)이 있지는 않은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한 자료: 머니투데이, “한국 자살률, OECD 12위와도 압도적 격차 '씁쓸'”(2025. 5. 28.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52614000953195), 심리부검: 나는 자살한 것을 후회한다(2015, 서종한 지음), 국민일보, “관심끌기 아닌 숨겨진 고통 드러내는 신호”(2025. 9. 2.,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6718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