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호텔 머그잔에 새겨진 도난 방지 문구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머그잔에는 "저는 이 컵을 ○○호텔에서 훔쳤습니다", “I STOLE THIS MUG FROM ○○”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호텔 측에서 머그잔이 많이 없어지자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 같습니다. 누리꾼들은 “고객을 잠재적 도둑으로 보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분위기와 서비스가 중요한 장소에서 저런 문구는 브랜드 가치를 낮추는 거다”라고 반응을 보였지요.
반면에 “훔치려고 하던 사람은 움찔할 거 같다” ,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38wMswl0Ik
이런 뉴스를 보니까 책에서 읽었던 미국 백악관의 수건 일화가 생각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재직하던 시절, 백악관 화장실에는 ‘White House’라는 글자가 새겨진 수건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 방문 기념이랍시고 그 수건을 슬쩍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곤란해진 담당자는 화장실 벽에 다음과 같은 메모를 붙였다고 하지요.
‘비품을 훔쳐가지 마십시오. 절도는 범죄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절도가 나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욕심나는 걸 갖고 싶어 하는 인간 본성을 막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아주 신묘한 처방을 썼습니다. 즉 수건에 새겨진 ‘White House’라는 글자 앞에 ‘Stolen From(…에서 훔친)’이라는 글귀를 넣도록 한 것입니다.
만일 이 수건을 백악관 밖에서 쓴다면, 훔쳤다는 사실이 바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조치 이후로 수건을 도둑맞는 일이 신기하게 없어졌다고 합니다.
혹시 호텔 관계자가 백악관의 수건 일화를 알고 벤치마킹한 것은 아닐까요?
<참고한 자료: MBN News(2025. 5. 8.), '심리전, 주도권은 언제나 나에게 있다(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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