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6월 18일은 유엔이 2021년 공식 지정한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for Countering Hate Speech)’이었습니다. 이 날은 혐오표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권 보호와 다양성·포용의 가치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되었지요.
유엔의 정의에 따르면 혐오표현은 “종교, 민족, 인종, 국적, 성별, 출신, 성적(性的) 지향 등 개인 또는 집단의 정체성을 이유로 공격하거나 차별적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형태의 의사소통”을 의미합니다. 또한 캠브리지 사전은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 등에 기반을 둔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에 대해 혐오나 폭력을 유도할 목적으로 하는 공공표현”이라고 혐오표현을 설명합니다.
아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혐오표현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만연해 있습니다.
1. 인종·국적 관련 혐오표현
- “너희 나라로 돌아가”, ‘튀기’, ‘짱개’ 등 이주민이나 특정 국가 출신자를 모욕하거나 배제하는 발언
일본인이 한국인을 비하해 부르는 호칭 ‘조센징(朝鮮人, ちょうせんじん, 본래는 인종 차별적인 의미가 없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인에 대한 멸시의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
-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미국 등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언어폭력(“Go back to China!”), 고의적 기피, 신체적 위협, 침 뱉기, 낙서 등
2. 성별 혐오
- ‘김치녀’, ‘된장녀’, ‘삼일한(여자와 북어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 ‘한남충(한국남자+ 벌레 충蟲)’ 등 여성이나 남성을 비하하거나 폭력을 정당화하는 표현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남성이나 남성을 집단적으로 조롱하거나 모욕하는 사례
https://www.youtube.com/watch?v=Yf2wkdT1wbg
3. 장애인 혐오
- '병신', '애자', “정신병자 같다”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언어
- 장애인을 흉내내거나, 장애인을 웃음거리로 삼는 미디어·코미디
4. 출신지역·지역감정
- 특정 지역 출신을 비하하는 ‘과메기’, ‘홍어’, ‘문디’, ‘깽깽이’, ‘서○ 뺀질이’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표현
5. 성소수자 혐오
- “동성애 OUT”, “동성애자는 사회의 해악” 등 성소수자를 배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
6. 종교 혐오
- '개독(기독교를 의미하는 독督에 개犬를 붙인 단어)', '땡중' 등 특정 종교집단을 비하하거나 음모론, 범죄 집단,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발언
7. 기타 집단 비하
- ‘맘충(아이 엄마 비하)’, ‘틀딱충(틀니+의성어 딱딱+蟲, 노인 비하)’, ‘틀발진(틀딱+급발진. 2024년 7월경에 만들어진 신조어로 차량 페달 조작 오류로 돌진사고를 낸 고령 운전자들이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유래)' 등 집단 전체를 비하하거나 낙인찍는 신조어
이렇듯 혐오표현은 단순한 발화(發話)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의 안정과 평화 유지, 다양성과 포용성 확장을 위협하는 걸림돌입니다.

우리 사회는 과거 재난과 참사(세월호 침몰, 이태원 참사 등), 여러 사건 속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극심한 정치적, 사회적 갈등과 대립 속에서 혐오에 뿌리를 둔 차별과 폭력을 선동하고, 지지를 호소하거나 상대방을 검증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혐오표현이 사용되는 걸 목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국제 혐오표현 반대의 날’을 맞이해 혐오표현이 인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문제임을 우리 모두가 엄중히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참고한 자료: UN 홈페이지,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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